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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타임즈	2014-08-04 16:21	1100 hits

【독자투고】가정폭력은 집안 일(?)이 아닙니다.

더위가 절정에 이르고 있고 더불어 사람들의 불쾌지수도 올라가고 있다.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언성이 높아진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사춘기 아이들 때문에 사소한 이유로 짜증을 내며 무심코 손이 올라가자 중학생 아들이 내 팔목을 꽉 잡으며 말한다.

“엄마의 직업이 뭔지 잊었어? 경찰관이라고 이유없이 아들을 때려도 되는 건 아니라고? 봐봐 가정 내에서 폭력이 발생하니 사회적 문제아가 생기는 거야. 내가 문제아가 되면 좋겠어?”

“어라 이거 어디서 들은 말은 있어서 까불고 있어?” 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이란 걸 부정할 수는 없었다.

소년범들을 조사해 보면 대부분이 결손가정이거나 가정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이 많았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해 줄 것이라고 믿는 부모님이 인간의 탈을 쓴 늑대라면 그 충격은 얼마나 클까?

이로 인해 아이들은 방황하게 되고 그 분노를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받은 그대로 되물림 하게 된다.

그것이 얼마나 나쁜 행동이고 자신이 비겁자인지 알면서도 말이다.

가정폭력은 가족 구성원 사이 힘이 약한 여성, 아동, 노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지지만 암수화 되고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질까 부끄러워서, 신고하면 다시 맞을까봐서, 가족간에 이루어지는 집안 일이라 생각해서? 등등 신고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러나 가정폭력은 집안일이 아니다. 엄연한 범죄행위다.

국민의 행복을 위협하는 4대 사회악 중 가장 집요하고 음성적이며 재범률이 놓은 것은 바로 가정폭력이지만, 아직도 가정 내 문제로 치부되어 뿌리뽑기가 힘든 것도 또한 사실이다.

가족 간 대화와 배려를 통한 易地思之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가정폭력 Zero는 멀지 않을 것 같다.
봉화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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