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은 모두가 행복하지 않는 가 봅니다. 언제부터 인지 학교에서 “왕따”라는 말이 신종어처럼 흘러나오더니 이제는 우리 생활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더니 급기야 ‘여중생 집단폭행’ 동영상이 유포되고, 집단폭행 가해자가 반성보다는 오히려 사회의 도덕적 잣대에 반기를 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가끔 저는 염치를 생각해봅니다.
자신을 뒤 돌아 보고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잘 찾아 볼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졸업시즌에는 ‘졸업뒤풀이 폭력’, ‘빵셔틀’, ‘졸업빵’이 의례적인 일이 되어버리고, ‘잘난척한다’는 이유로, ‘친구가 하니까 따라서’, 아니면 ‘아무 이유 없이’ 저지르는 집단 따돌림, ‘자신보다는 약한 친구’를, ‘자신과는 조금은 다른 친구’를 괴롭히고 폭행하는 일들이 자행되는 학교는, 더 이상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라고 하던 예전의 학교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학교폭력이 내 주변에서 일어나도 ‘모른 척’으로 일관하는 절반 이상의 학생(57%)들이 있는 학교, 그리고 그 이유에 ‘피해를 당할 것 같아 방관 한다’는 친구들(33.1%), ‘관심이 없다’는 친구들(33.4%),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친구(32.5%)들과 함께 생활하는 피해학생은 ‘죽을 것 같은 학교폭력의 공포’를 말합니다.
경찰서 여성청소년계를 방문한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볼 때, 그리고 폭력이 단지, ‘자신에 대해 나쁜 말을 하고 다녔다’는 이유였다는 것을 알 때, 안타까운 마음뿐 이지만, 학교와 경찰, 지역사회가 함께 아파하고 고민한다면 ‘폭력과 상처’가 아닌, ‘배움과 꿈이 있는 학교’, 그래서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 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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