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이 자동차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타이어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듯 하나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새 차를 사면서 곧바로 비싼 외제나 외양이 아름다운 타이어로 바꾸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 타이어를 교환할 때에는 우선 기능적인 면을 먼저 생각하고 또 자신의 타이어는 규격이 얼마인지 공기압은 어느 정도의 압력으로 주입되어야 하는지 등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자동차의 타이어는 그 구조에 따라 “바이어스 타이어”와 “레디얼 타이어”로 크게 나누는데 근래에는 수명이나 안전성이 우수한 “레디얼 타이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고 비싼 타이어라도 그 차에 적합한 규격의 타이어가 아니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얻게 된다.
자동차를 처음 만들 때는 성능과 안전에 관한 기술적 검토를 거친 뒤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 때 타이어의 수치도 함께 정해진다. 그것은 타이어가 자동차의 성능과 안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모든 타이어의 옆면을 보면 숫자를 새겨 놓았는데 이 숫자와 알파벳 기호는 그 타이어의 규격이나 성능을 표시한다. 요즘 타이어 광고 내용 중에서 70시리즈 혹은 80시리즈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되는데 이것은 타이어의 폭에 대한 높이의 비율을 표시하는 것으로 그 치수가 낮을수록 그 타이어의 폭이 넓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185/70R 13.84H를 풀이하면, 185는 타이어의 폭이 185mm라는 뜻이고, 70은 편평비를 의미한다. 편평비란 타이어의 단면 폭에 대한 높이의 비를 말하므로 편평비가 낮을수록 고성능 타이어라 할 수 있다. 즉 80시리즈보다는 70시리즈가 땅에 닿는 면적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70시리즈가 80시리즈보다 훨씬 좋은 게 아니냐고 할지 모르나 꼭 그렇다고 만은 할 수 없다.
또 R은 레디알 구조의 타이어라는 의미이고, 13이란 숫자는 림의 직경이 13인치라는 것을 나타내며 84는 타이어 개당 최대 하중 500Kg으로 하중 치수를 나타낸다. 맨 끝의 H란 기호는 최고 허용 속도를 나타내는 기호이다. 이 속도 표시 기호는 최고 시속의 허용 기준 표시이다. 예를 들어 최고 시속 180Km까지 허용되는 타이어의 경우에는 S, 210Km까지 허용되는 타이어는 H, 240Km까지는 V, 또 그 이상의 속도가 허용되는 Z 등의 표시가 있다. 또 QR과 TR이란 기호로 표시된 경우도 있는데 이는 ‘스노우 타이어’를 나타내거나 규격을 말하는 표시이다. 한편 타이어에는 적정 공기 압력이 표시되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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