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조영걸(58) 교수가 23일 영양군청을 방문해 인재육성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영양군 출신으로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에 재직 중인 조 교수는 지난 2017년부터 영양읍 삼지에 터를 잡고 자주 내려와 지내면서 “인재육성장학금 기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지난해 가을 대한 에이즈학회 학술대회에서 폴 얀센 학술상을 수상하게 됐으며, 수상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은 마음에 재직 중인 울산의대 기부도 생각했으나 울산의대 보다 더 어려운 교육 환경에 놓여있는 고향 후배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는 것이 조교수의 이야기다.

또한 “서울로 전학 가기 전 중학교 시절 영양군에서 장학금을 받았던 기억을 살려 이를 갚는다는 의미와 올해가 마침 기묘사화로 인한 정암(精庵)선생 서거 500주년인데 사화로 인해 한양에서 영양으로 입향하게 된 선조들의 마음을 되새겨보는 의미에서 학술상 수상금 전액인 500만원을 기탁하게 됐다.”고했다.

특히 “지역의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되기를 희망하며 장학금을 전한다.”고했다.

오도창 군수는 “늦었지만 조영걸 교수님의 폴 얀센 학술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지역 발전과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수상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해주신 깊은 뜻을 새겨 앞으로도 지역 학생들의 복지 향상과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와 함께 조영걸 교수님의 활동이 지역의 기부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유광 기자dcht7000@naver.com

[ 영남타임즈.kr   dcht7000@naver.com ] 2020-01-27  PM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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