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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타임즈 2017-06-21 13:06 1130 hits
【독자투고】유치인 인권을 위한 유치인보호관의 노력

경찰서 유치장은 체포 또는 구속된 피의자가 길게는 10일까지 머무는 곳이다. 올 초부터 내가 근무하는 곳이기도 하다.

처음엔 춥고 냄새나는 열악한 근무환경일 거라 우려했지만 막상 마주한 것은 그렇지만은 않았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유치장 벽면에 그려진 힐링벽화. 폐쇄된 공간의 유치인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힐링벽화를 그리게 됐다고 한다.

유치장은 신체의 자유가 제한된 곳인 만큼 유치인 인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법률에서 정한 유치인의 인권 보호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의무이다.

수갑가리개, 손목보호대를 제작해 구속 전 심문, 현장검증시 사용하고 있다.

더 나아가 유치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유치인보호관은 유치인 인권을 위해 항상 고민한다.

삭막한 유치실 내에 힐링벽화를 그려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자해, 자살 등 사고 예방과 재범의사 억제, 인권 친화적 유치장 환경을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로부터 옷을 기증받아 오염된 옷을 입고 들어온 유치인에게 제공하는 한편 입고 온 옷은 깨끗하게 세탁해 다시 출감시 돌려준다.

또한 책 기증받아 유치인들에게 읽을거리를 제공해 정서 함양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위생과 건강문제로 이어지는 칫솔보관은 개인별로 분리 보관 가능한 칫솔꽂이를 제공하고 있다.

그 밖에도 유치인의 금단증상 호소하는 유치인을 위해 포항북구보건소와 협업, 금연상담 및 금연패치 등을 지급하고 있다.

유치장에서 근무한지도 어느덧 5개월째다.

같이 근무하고 있는 선배 경찰관이 신문과 뉴스를 보시고는 나이어린 유치인에게 “나중에 나가면 이러이러한 일을 해도 괜찮겠다” 며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범죄자가 아닌 시민 한사람으로 바라보는 시선 또한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경찰관에게 욕하고 난동을 피며 들어왔던 유치인이 나갈 때는 “그동안 죄송했다며 사과를 하고, 순간의 실수였고, 후회하고 있다며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말하는 유치인들을 보면서, 유치인들이 다시 사회로 나가 생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치인보호관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포항북부경찰서 유치관리팀 경장 남현희
크기변환_남현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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