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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타임즈 2017-02-06 11:02 1100 hits
【독자투고】술과는 베프(베스트프렌드)가 되지 말자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술은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꼭 필요한 음식이라고....

꼭! 필요한 음식이라는 것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술이 때로는 사람들의 우울함을 달래주고 기분을 좋게 해준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춘 각종 술이 많이 나오고 있고 또한 술의 알콜농도가 낮아져 자신도 모르게 과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

술은 좋게 마시면 참 좋은 것이지만 과하면 화를 부르게 된다.

우리부서에서 취급하는 주 업무는 가정폭력(아동학대), 학교폭력, 성폭력, 가출 등이다.

그런데 그 업무를 처리하면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부분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의 원인은 아주 단순하다.

기분 내 보려고 또는 화해하려고 술을 마시다가 술 기운에 감정이 격해져 폭력까지 이어진 것이고 다음 날 술이 깬 피해자를 조사해 보면 다들 똑 같은 얘기를 한다.

“술만 안마시면 참 좋은 사람인데 술이 과해서 실수한거 같은데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가해자가 뉘우치고 있으니 처벌보다는 가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이루어지게 된다.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가정폭력 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취하는 성폭력의 경우 또한 술이 주 원인이다.

기분 좋게 마신 술이었지만 과해서 내가 나를 통제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피해자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범죄를 짓고 술에 취해 기억이 안난다고 억울하다고 하면서 뒤늦은 후회를 해 보지만 돌이킬 수 없다.

일부는 피해자와 합의 했으니 없던 걸로 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모든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없던 일로 되고 벌을 받지 않는 범죄가 아니다.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만큼 엄격하게 처벌한다는 뜻이다. 성범죄자는 신상정보대상자로 등록되어 어딜 가든 제약을 받는다.

주소지, 전화번호, 직장 등 자신의 신상에 변화가 생길 때 마다 경찰서에 신고를 해야 하고 1년에 한번 씩 사진 촬영을 해야 하고 심지어 내가 살고 있는 집 주변 이웃들에게 내가 성범죄자임을 알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나 또한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빈 속에 들어가는 첫 잔의 짜릿함을 조금은 안다.

술술 넘어가서 술이라고 했는지 모르지만 술을 너무 믿지는 말자. 좋은 술도 과하면 내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된다.

얼마 전 술에도 담배처럼 건강증진부담금을 붙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그렇게 된다면 술값은 당연히 지금보다 약 20% 정도 많게는 그 이상 오를 것이라고 한다.

이는 고스란히 술을 마시는 우리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다. 돈도 잃고 건강도 잃고 범죄자가 되기 쉬운 술! 앞으로는 깨시리 마시자.

한가지(1) 술로 일차(1)로 아홉시(9)전에 집에 들어가는 119를 실천하자

영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여성청소년수사팀 경위 김성신
김성신(증명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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