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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타임즈 2015-09-17 21:10 1078 hits
【독자투고】탈북민에서 예천군민으로 . . . !

나는 예천의 한적하고 평온한 시골에 사는 탈북민의 한사람입니다.

북한에서는 대학에 다닐 정도로 부유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대학 졸업과 함께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희망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남한의 드라마 등을 접하면서 자유가 넘치는 남한사회를 동경하게 됐고 두만강을 건너 탈북을 감행해 현재는 대한민국 품안에서 결혼도 하고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도 생기는 등 행복한 나날이 계속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사채와 술주정, 그리고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한 다툼이 잦았으며 말로만 듣던 가정폭력이라는 단어가 내게로 다가왔고 급기야 112신고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탈북민이라 의지할 친인척도 없이 가정폭력에 점점 노출되어갈 무렵 경찰서 신변보호관은 한줄기 빛으로 다가왔습니다.

신변보호관과의 상담을 통해 폭행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도 했다.

또한 폭행에 대한 제지와 경고를 통해 경각심도 심어줬으며 내게도 가정폭력 기관의 상담을 주선해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하는 등, 친 가족처럼 따뜻한 가족의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현재의 남편은 부지런히 삶을 위해 노력중이고 나와의 관계도 많이 회복됐고, 가정폭력과 외로움에 지쳐 있을 때 정신적, 물질적인 신변보호관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쩌면 우리가족은 파탄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우리가족에게 다시금 행복의 길을 마련해 준 신변보호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지금 이 순간에도 탈북민이 아닌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대해주고“탈북민에서 예천군민”으로 제2의 삶과 행복을 찾아주신 대한민국 경찰관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어느 평화롭고 풍요로운 가을날... 예천군민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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