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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타임즈 2014-10-07 13:03 1095 hits
좋은 말을 들으면 곰팡이도 예쁘게 핀대요?

얼마전 우리 경찰서에서는 한글날을 앞두고 실험 한가지를 실시했다.

지금껏 방송에서 수없이 보고 듣기만 했던 “말의 힘”에 대하여 학생들이 직접 실험을 통해 밥알이 변화되는 과정을 보면서 스스로 깨달아 좋은 말을 사용하도록 유도하여 학교폭력을 근절하자는 보자는 것이었다.

이름하여 “예쁜 곰팡이 피우기 콘테스트”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밀폐용기에 밥을 넣고 한쪽 용기에는 ‘사랑해, 고마워’ 같은 예쁘고 고운말을 다른 용기에는 ‘미워, 화가 나, 짜증나’ 같은 분노와 나쁜 말을 하여 서로 변화된 결과를 보는 것

사실 방송을 볼때마다 정말 저렇게 될까? 약간의 조작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고 이 실험을 한다고 했을 때 나처럼 반신반의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일단 초,중학교 135개 학급을 대상으로 각 교실마다 밥을 넣은 용기를 하나씩 나누어 준 후 3주 후 어떤 학급에서 더 희고 복스러운 예쁜 곰팡이를 피우는지, 정말 두 용기에 든 밥에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예쁜말과 나쁜말을 들은 밥의 차이를 확인해야 했기에 우리는 교실이 아닌 복도 한쪽에 또 다른 밥을 넣은 용기를 두고 화가 나고 짜증이 날 때 교실이 아닌 이곳으로 달려가 여기에 짜증의 말과 행동을 하라고 했다.

이는 교실 안에서 만은 좋은 말만 하도록 하자는 의도였다.

아이들 또한 이 실험이 신기하고 결과가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실험이 시작된 이후 학급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다른 반보다 더 예쁜 곰팡이를 피워야 겠다는 약간의 경쟁심도 생겼고 어떻게 하면 더 예쁜 곰팡이를 피울까 고민도 하고 관찰일지를 작성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햇볕이 잘 드는 창가로 옮겨두기도 하고 수시로 “사랑해, 고마워”를 외쳤고 화가 날때면 복도 끝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드디어 심사.... 학교마다 자체 심사를 통해 멋진 곰팡이를 선발했는데 보는 사람들은 저마다 감탄사를 연발했고 나 또한 내 눈을 의심했다.

놀랍게도 좋은 말을 들은 용기의 밥은 발효를 내는 냄새와 함께 하얀색의 곰팡이가 짜증과 분노의 말을 들은 용기의 밥은 썩은 냄새를 풍기며 검고 붉은색 곰팡이가 피어 확연한 차이를 느낄수 있었다.

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던가.

평소 좋은 말을 들은 용기안의 밥과 나쁜 말은 들은 용기의 밥... 그 차이를 정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생명도 없는 그냥 밥 한덩어리도 어떤 말을 듣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사람은 오죽하랴? 지금껏 우리가 무심코 했던 나쁜 말들과 행동이 다른 이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가 될수 있는지 돌아보는 소중한 실험이었다.

봉화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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