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투고】경주경찰서 외동파출소장 경감 윤경애
오토바이 안전모는 생명의 파수꾼
지금 우리나라는 자동차 운전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경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경주지역은 특히 시골 마을에는 젊은 사람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거의 대부분이 고령화 되어있다.
여기 외동지역만 해도 모두가 고령으로 노인분들이 대부분이다.
어르신들의 교통수단은 자전거나, 오토바이, 심지어는 경운기를 몰고 볼일을 보러 다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동지역도 마찬가지이다.
고령의 노인 분들이 오토바이를 많이 타고 다니며, 남자 노인 분들은 이륜 오토바이를 타고, 여자 노인 분들은 사발이라는 바퀴 4개 달린 오토바이를 타고 병원이나, 장날 물건 구입을 위해 도로로 나오고 있다.
오토바이를 타면 필히 안전모를 써야 하는데 대부분 안전모를 쓰지 않고 있으며, 요사이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안전모를 더더욱 안 쓰고 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리 외동파출소 관할 교통사망사고 중 35%가 오토바이사고고, 안전모만 썼더라면 사망하지 않을 사고였음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었다.
노인들의 경우는 차와 충돌되면 아스팔트에 떨어지면서 머리부터 떨어져 머리가 손상되면서 뇌출혈, 두부골절 등으로 사망을 한다.
오토바이 안전모만 착용했으면 사망하지 않았을 것인데 안전모미착용으로 사망했다면 이 얼마나 억울한 일이겠는가?
본인의 사망으로 인하여 슬퍼할 가족과 상대편 운전자의 고통도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외동파출소 노인 오토바이 사망 사건 중 오토바이가 잘못한 것으로 판명되어 장례비는 물론 일체 보상이 없어 가족들은 억울해 하지만 오토바이도 도로에 나오면 차로 간주되므로 과실이 있으면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고 상대편에 손해가 있으면 오히려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그러면 안전모미착 단속을 강화해서라도 안전모착용을 강제할 수밖에 없다고 단속을 하려하지만, 노인 분들을 안전모미착으로 단속을 하면 범칙금 2만원으로 한달용돈도 얼마 되지 않는데 교통범칙금을 내라고까지 하니 단속하는 경찰관도 마음이 아픔을 국민들은 잘 모를 것이다.
일전에 대만을 여행할 기회가 있어 갔었는데 대만의 도로에 오토바이가 40~50대가 줄지어 가는데 대만도 날씨가 상당히 더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앞에 운전자는 물론 뒤에 탄 탑승자고 한사람도 빠짐없이 안전모를 착용하고 가는 것을 보고 부러움을 금치 못하였다.
대만이라는 나라를 다시 보게 되었다. 선진국으로 가려면 국민이 먼저 법을 지키고 따라 주어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나 하나뿐인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날씨가 덥더라고 오토바이 안전모를 꼭 착용하여 사고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켜 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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