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땀 흘려가며 아침․저녁으로 보살피던 풍기인삼이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인삼경작자들은 인삼 지키기에 비상이 결렸다
대부분의 농산물은 봄에 씨를 뿌려서 가을에 추수를 하지만 인삼은 보통 파종 후 4-6년 만에 수확을 한다.
그래서 경작자들은 혹시 병이 와서 애써 키워놓은 인삼에 병이 올까 아침저녁으로 점검하고 또한 예방차원에서 농약을 살포한다.
그런데 절도범들은 가끔 인삼을 훔쳐가기도 한다.
농부의 심정이 어떨까? 애지중지 키우던 자식을 잃은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또한 절도범들은 비닐하우스에서 건조시키던 고추를 훔쳐 가는가 하면 창고에 보관중인 농산물을 모두 훔쳐가 한해동안 피땀 흘려 지은 농사를 하루아침에 잃은 농부의 마음을 허탈하게 함은 물론 삶의 의욕까지 빼앗아 간다.
경찰은 이런 절도범들로부터 농산물을 지키기 위해 수확기를 맞이하여 특별방범활동에 들어갔다
파출소별로 인삼경작자들을 파악 특별방범진단을 실시한 후 순찰노선을 책정 규칙적, 불규칙적으로 순찰을 실시하고 중요 목 지점에서 농산물이 적재된 화물차량 위주로 검문검색 매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관할이 넓은데다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묻지마식 강력범죄예방을 위해 주민 밀집지역 위주로 강력범죄 예방활동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제주도 올레길 등산객 살인사건 후 면부 파출소에서는 소백산 자락길을 방치할 수는 없다 “등산로 입구에 여자혼자는 위험합니다“ 라는 현수막을 설치해 놓고 등산객이 많은 토, 일요일날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이런 농산물 도난예방을 위해서는 한정된 경찰인력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농산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농가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
경찰은 영주시와 협조 농산물 도난예방을 위하여 각 마을 입구에 CCTV를 설치하여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농가에서는 야간에 밭에 농산물을 쌓아두거나, 외딴곳에 농산물을 보관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므로 수확 후 농산물을 보관 할 때는 창고에 보관하고 잠금장치를 견고하게 하여야 한다.
관할파출소에서는 순찰시 창고 출입문 경보장치를 설치해주면서 동네 낮선 화물차량이 다니면 메모를 해 두었다가 유사시 경찰에 제공해 주면 절도범검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우리 마을 농산물은 우리가 지킨다는 심정으로 각 마을마다 자위방범활동을 조직하여 야간에 열심히 순찰도 하고 마을입구에는 경찰서 자율방범대에서“농산물을 보호 합시다”라는 현수막을 설치해놓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땀흘려가며 애지중지 키워놓은 농산물을 하룻밤에 잃어버린다면 농부의 마음은 어떨지 한번 더 생각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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