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둑 높이기사업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김덕수
영주시 부석면 우곡리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이 1,247mm로 세계 평균 973mm보다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인구밀도가 높다. 지형은 70%정도가 급경사의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동고서저(東高西低) 형태 즉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아 비가오면 강물이 순식간에 불어나고 빠른 시간내에 바다로 빠져나가 버리기 때문에 이용가능한 물이 부족한 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강수량이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내리므로 많은 비의 양이 하천이나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간다.
그래서 연강수량을 국토면적과 인구에 대비하여 살펴 볼 때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강수량은 22,096㎥의 12.5%정도에 불과하다.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2%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활용 가능한 수자원량은 630억㎥이다. 이를 국민 한 사람으로 환산하면 1,470㎥ 이는 물 부족국가에 해당된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에서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평가해 물이 부족하다고 분류한 일군의 나라를 말한다. 강우 유출량을 인구수로 나누어 1인당 물 사용 가능량이 1,000㎥ 미만은 물 기근국가, 1,000㎥ 이상에서 1,700㎥ 미만은 물 부족국가, 1,700㎥ 이상은 물 풍요국가로 분류한다.
이 연구소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1993년 1인당 물 사용가능량이 1,470㎥로 물 부족국가에 해당하고, 2000년 사용가능량도 1,488㎥로 역시 물 부족국가에 해당하는 한편, 2025년에는 많게는 1,327㎥, 적게는 1,199㎥가 될 것으로 분석되는 등 갈수록 물 사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6.30일 전국 최초로 준공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지역인 충북 청원군 가덕면 한계저수지 주변의 주민들은 한계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으로 집중호우시 침수 걱정이 없다고 고마움을 전했다고 한다.
우리 영주지역에도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에서 추진하는 금계저수지 및 단산저수지에서 농업용저수지 둑 높이기사업이 있다. 금계저수지는 3.1m 증고하여 추가저수량 120만㎥의 확보로 529만㎥이 되고,
단산저수지는 2.4m 증고하여 추가 저수량 79만㎥의 확보로 383만㎥이 된다. 두 저수지가 완공되면 우리지역의 기후변화 등으로 홍수 및 가뭄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갈수기에 하천 유지용량을 확보하여 하천 생태계를 보전할 뿐만 아니라 농촌의 소득증대 및 영농 환경을 개선할 목적으로 2010년 11월 착공하여 2012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저수지 주변에 수변시설 조성으로 인근 도시민 및 농업인에게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본다. 이제 농업용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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