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침범은 물론이고 커브 길에서의 위험한 추월, 예상치 못한 유턴 등 주위에서 간혹 볼 수 있는 난폭운전 차량들의 질주는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달리는 흉기 앞에서 일반 차량들은 그저 슬슬 기어 다니며 방어운전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부분의 난폭운전 차량 운전자들은 해당 도로의 정보에 밝아 경찰의 단속위치, 무인카메라 설치지역을 피해 위험한 지름길 등을 이용하기에 항상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달리는 것이다. 또한 도로를 마음대로 질주하며 중앙선을 넘거나 무리한 추월로 난폭운전을 되풀이하다 결국 대형참사로 이어지게 되어 무고한 우리 이웃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사례가 종종 있다. 결국 일부 소수의 무분별한 난폭운전이 평온한 도로를 무질서와 광란의 도로로 몰고 가는 큰 원인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승용차로 역주행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폭주족에게 폭력 혐의를 적용한 법원의 판결도 있는데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승용차로 역주행 폭주를 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된 운전자에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폭주족에게는 보통 도로교통법이 적용되지만, 검찰은 가해운전자의 차량을 '흉기'로 판단하고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기소했었다. 이는 난폭운전에 대한 법원의 강력한 처벌의지를 보여주는 판결이라 해석할 수 있다.
모든 운전자는 타인을 배려하는 운전을 해야 한다. 교통안전은 배려와 절제 그리고 양보가 존재할 때 가능한 것이다. 다수가 이용하는 도로를 마치 혼자만의 공간으로 착각하여 난폭운전을 하다가는 스스로나 다른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하게 되며, 이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교통안전공단 장상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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