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약속위반은 큰 사고를 부른다
차량 운전은 서로간의 약속이다. 법규를 지킨다는 것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그 약속을 철저히 지킬때 질서는 확립되고 사고도 사라질 것이다.
교통질서는 교통수단 간 상호신뢰를 전제한다. 보행자가 차도를 무작정 건너지 않으리라는 믿음, 적색신호에 멈추고 녹색 신호에 진행할 것이라는 믿음, 반대차량이 중앙선을 넘지 않으리라는 믿음은 서로간의 약속이다.그러나 이 약속이 깨진 곳에는 당연히 사고의 아픈 상처는 남는다. 자고나면 사건사고에 빼트리지 않는 뉴스, 우리들 주변에 너무 흔한 이야기니까 우리는 무감각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도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 때문에 병원 중환자실에서 고통 받는 사람, 그 후유증으로 인해 슬픔 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사고의 가해자도 피해자 아닌 상태에서 큰 댓가를 지불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들 생활 속에서는 교통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교통질서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통문화의 후진성을 극복하고 선진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각종 교통 홍보, 안전시설개선 등 다양한 노력들을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스스로 교통질서라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첩경일 것이다.
이제 휴가철이 다가온다. 승용차를 이용한 가족차량도 많지만 특히 단체 관광에 나서는 관광버스기사님들은 버스가 5대이상 한줄로 줄지어 운행할 때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운행해야 한다. 근접해서 운행을 하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겨서 앞차가 갑자기 정지하게 되는 경우 후속 차량들과 줄줄이 충돌 사고를 피할 수 없게 되고 대형 인명피해를 불러오게 된다.
또한 운전자들이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방향지시등이다. 방향지시등은 사람과 사람사이에 말로 할 수 없는 대화를 차량과 차량의 약속이다. 그것을 철저히 지킬때 뒤따르는 차량이 사전에 예측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주는 약속인 것이다. 이것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벙어리 운전자들이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갈때 위험하다는 크락숀 소리만 가득하고 불쾌지수도 높아질 것입니다.
우리 서로가 자그마한 운전의 약속을 지킨다면 크고 작은 사고도 예방하고 아름답고 배려하는 미덕이 우리사회 뿌리를 내릴 것이다.
영주경찰서 교통관리계장 박재천
|
sh104010.jpg
